canzone italiana

Gullì - A una passante

Luciano 2023. 11. 8. 12:04

Gullì
A una passante

지나가는 어느 여인에게

 

지나가는 여인에게(À une passante)

- 샤를 보들레르 (황현산 번역)

 

거리는 내 주위에서 귀가 멍멍하게 아우성치고 있었다.

갖춘 상복, 장중한 고통에 싸여, 후리후리하고 날씬한

여인이 지나갔다, 화사한 한 쪽 손으로

꽃무늬 주름장식 치맛자락을 살포시 들어 흔들며,

 

날렵하고 의젓하게, 조각 같은 그 다리로.

나는 마셨다, 얼빠진 사람처럼 경련하며,

태풍이 싹트는 창백한 하늘, 그녀의 눈에서,

얼을 빼는 감미로움과 애를 태우는 쾌락을.

 

한 줄기 번갯불... 그리고는 어둠! 그 눈길로 홀연

나를 되살렸던, 종적 없는 미인이여,

영원에서밖에는 나는 그대를 다시 보지 못하련가?

 

저 세상에서, 아득히 먼! 너무 늦게! 아마도 영영!

그대 사라진 곳 내 모르고, 내 가는 곳 그대 알지 못하기에,

오 내가 사랑했었을 그대, 오 그것을 알고 있던 그대여!

 

* 지나가는 여인에게(À une passante) : 보들레르의 <악의 꽃> 제2장 ‘파리풍경’에 나오는 유명한 시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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